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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연느 갈라 '타이스의 명상곡' PLAY BOX


어떤 사람들에겐 '연느'라는 별명이 불편하게 들리는 모양이지만, 개인적으론 '김슨생'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연아 별명이다. 일단 발음이 예뻐서(...) 이번 갈라는 특히나 연느라는 별명과 잘 어울린다. 발레리나의 연습복 같은 의상도 그렇고. 
올림필 갈라는 제대로 보지 못했다. 저화질로 보긴했는데 새 갈라에 특별한 인상은 못 받았다. 나에게 베스트 갈라는 주니어시절 벤과 시니어 리플렉션이다. 온리 홉도 좋아하는 편, 그 외 갈라는 솔직히 몇 번 보지도 않았다. 리플렉션 이후로는 갈라에 항상 아쉬움이 남았다.

그런데 이번 월드를 보고나니 oh!oh!연느oh!oh! 새로운 베스트 갈라가 드디어 왔구나아아아아아!!!
사실 아무래도 갈라'쇼'이기 때문에 '타이스의 명상곡'은 좀 밋밋한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그야말로 여왕의 품격이랄까. 정말로 난 사람들은 부러 자신의 대단함을 과시하지 않아도 행동 하나 눈빛 하나마다 아우라가 묻어나오기 마련이다. 이번 갈라가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 지점이다. 솔직히 이번 갈라 의상, 아무리 잘 봐줘도 내복인데 연아니까 발레 연습복으로 승화시킨거....

사그라들었던 여싱인기에 불씨가 붙을 만큼 정말로 엄청난 시즌이었다. 월드 금메달이 아깝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다른거 말고, 그냥 연아를 못잡아먹어 안달인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금메달을 땃으면 했다. 역시나, 은메달의 쾌거를 올렸음에도 여기저기 아주 난리다. 제발 좀! 시끄러운 잡음들만 아니라면 아무래도 좋다. 이런 경험 하나하나가 김연아에겐 모두 좋은 약이 될 것이다. 그런 배움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속 깊은 아이다. 이번 갈라에서 그런 후련함이 보였다. 무거운 짐을 벗어던진, 나태해지려는 자신을 되잡은 후련함. 
멋진 갈라였다. 멋진 시즌이었고. 보는 내가 다 후련하다.  

덧글

  • LoveFigureSkating 2011/01/24 23:32 # 답글

    저도 타이스의 명상곡 갈라를 참 좋아해요^^
    연아 선수는 활주 자세가 예쁘고 시원해서 그런지
    조용한 음악할때 활주가 더 돋보이는거같단 생각이 드네요
    음악도 좋고 마치 의상떄문인지 모르겠으나
    무엇보다 발레를 연상시키는 갈라같더라구요
    윌슨선생님이 갈라를 세심하게 만들어줬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번에 bulletproof갈라도 타이스의 명상과는 색이 완전히 다르지만
    소화를 잘하는 연아선수를 보면서 정말이지 감탄할수밖에 없었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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